운동에 관한 잘못된 속설들
봄이 되면서 겨우내 미뤘던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근력과 유연성, 지구력 등을 높이지만 잘못된 운동지식과 과욕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에 대한 운동에 대한 오해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봤다.
먼저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잘못된 오해 중에 하나가 근육통이다. 보통 이러한 통증을 우리는 근육이 만들어지면서 나타나는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근육통을 운동으로 풀려고 한다거나 아픔을 견뎌내고 계속 운동을 해야 크고 단단한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속설일 뿐이다.
정작 웨이트트레이닝 후에는 근육조직에 눈에 보이지 않는 피멍과 미세한 파열이 생기기 때문에 조직손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공급과 함께 이틀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
이를 무시하고 근섬유가 손상된 상태에서 계속 운동을 하게 되면 파열부위가 더욱 확장되면서 ‘지연성 근육통’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지연성 근육통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지속적인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경감된다.
하체근력을 키우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것도 관절건강을 해친다.
통상 체중이 1㎏ 늘어나도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3~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뛰게 되면 관절에 작용하는 하중이 자신의 몸무게의 최소 10배 이상이 된다. 이로 인해 노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이 무릎과 발목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장년층은 이미 연골에 퇴행성 마모가 시작되고 있을 확률이 높아 모래주머니 사용을 더더욱 피해야 한다.
만약 연골의 마모가 더욱 심해지면 무릎관절의 뼈들이 그대로 노출돼 주위 힘줄과 인대 등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고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신체부위가 시원해지고 주력향상 및 ‘쥐(운동성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냉각스프레이’도 알고 보면 사실과 다르다.
운동성 근육경련은 혈액의 전해질 감소, 탈수, 그리고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서 나타나는 척수의 신경계 이상신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피부와 신경부위 온도를 낮추는 냉각스프레이만으로 근육경련을 예방하긴 힘들다. 오히려 관절봄 환절기 냉각스프레이 사용은 상해위험만 높일 수 있다.
마라톤이나 장시간 달리기 전에는 몸에 땀이 날 정도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해주고 핫팩으로 관절부위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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