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오 “이재명 성남시장, 모라토리엄 선언은 정치쇼”

○…새누리당 박정오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정치쇼’였다”고 주장.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2010년 전임 시장이 펼쳐놓은 사업을 폐기할 방법을 찾다 ‘모라토리엄 선언’이라는 ‘정치쇼’를 궁리해 낸 것”이라며 “(당시 공문을 보더라도) 국토부나 LH 등 어느 기관도 성남시에게 돈 갚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비판.

그는 2010년 당시 성남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재정규모, 재정건전성 등에서 230개 기초지자체 중 선두권(재정자립도 72.4%, 전국평균 50.2%)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 시장이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비공식 부채를 모두 정리해 졸업을 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

이 시장이 갚았다고 밝힌 ‘판교특별회계 전입’, ‘일반회계에서 전출한 판교특별회계’ 등에 대해서 “전체적인 틀에서 모두 시의 예산 범주에 속해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이자 없는 회계간 전입·전출금을 갚기 위해 진짜 빚을 지고, 이자를 냈다”고 강조.

이어 그는 “이로 인해 2011년, 2012년 성남시가 발행한 지방채 1천157억원의 이자만 연간 약 47억원씩을 물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

박 예비후보는 “이 시장은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재정건전화를 이뤘다고 했지만, 오히려 부채 상황을 보면 재임기간 동안 훨씬 더 늘어나 이 시장의 논리라면 지금이 바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때”라고 주장.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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