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천… 힘있는 시장 필요”
유 예비후보는 인천의 발전을 위해 정부대통령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시장이 절실하다며 ‘힘 있는 시장론’을 앞세워 새누리 당원과 인천시민의 표심을 공략한다.
이에 맞서 안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일꾼’임을 내세웠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벌이는 이들 중 한 명은 오는 23일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통해 최종 인천시장 후보로 결정된다.
최종 시장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인천시장 등과 본선을 치르게 된다. 본보는 두 경선 후보로부터 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시장 후보로서 가장 큰 경쟁력, 경선 상대에 대한 평가, 송 시장에 대한 평가, 본선에서의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 임하는 각오는.
A 위기에 빠진 인천을 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큰 가치 실현을 위해 인천의 회생을 책임지라는 시대적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 오직 인천을 살리고자 장관도, 국회의원도 모두 내려놓고 돌아온 내 진심에 시민과 당원이 새로운 희망과 깊은 감동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이 인천의 산적한 문제는 정부와 여당, 타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잘해낼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유정복이다.
Q 인천시장 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를 크게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A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 남짓한 시간 만에 송영길 시장과 박빙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안상수 예비후보와는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압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중의 이목만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언사나, 인기영합적인 행보를 지양해 왔다. 그럼에도 이 같은 지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유정복의 진정성을 국민께서 알아주셨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은 기존 시장과는 다른 방식의 선거운동, 다른 정책, 그리고 진정성이 있는 유정복을 주목할 것이다. 앞으로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간 유정복을 시민에게 보여주겠다.
Q 자신이 인천시장 후보로서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다들 알다시피 시장·군수·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20년 행정경험과 10년간 정치가로서 다져온 다양한 네트워크, 소통능력이 경쟁력이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사심이 없다는 점이다. 장관직은 물론 3선 국회의원이라는 지역적 기반까지 모두 내려놓고 고향인 인천에 돌아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현 시장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현 시장은 인천시장을 통해 더 큰 정치적인 뜻을 펴나가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며, 시장직을 정치적 입지 구축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본인이 꽃이 되길 원하는 사람과 인천이라는 꽃을 피우려고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사람 중 누가 인천시장에 적합한지는 시민의 판단이다.
Q 경선 상대인 안상수 예비후보를 평가한다면.
A 예비후보 등록 후 안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다. 안 예비후보와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다.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나와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천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시정을 잘 이끌어가는 시장이 필요하기에 장관직이나 국회의원직까지 던지면서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 부분은 시민과 당원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하기에 경선에 대해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
Q 본선 상대인 송 시장은 ‘지금 시장을 바꾸는 것은 숙련공을 바꾸는 것’이라고 하는데.
A 송 시장의 논리라면 8년간 시장직을 수행했던 안 예비후보는 더 오래된 숙련공이다. 자신이 4년 전 시장에 출마하면서 왜 바꾸자고 주장했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송 시장은 인천의 7조 부채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현재 부채는 13조로 증가했고,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루원시티 사업 등을 추진함에 오락가락 행정을 일삼아 문제를 일으켰다.
숙련공은 기술이 능숙한 기술자라는 의미다. 부채와 부진한 사업 추진, 공무원 급여까지 밀렸던 시장이 자신을 스스로 숙련공이라 칭한다는 것이 앞뒤가 맞는지 의문이다. 오히려 22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시장·군수·구청장·장관까지 지낸 내가 숙련공이다.
Q 경선 승리를 가정해 맞붙게 될 송 시장의 시정 평가와 맞붙었을 때 전략이 있다면.
A 지난 4년간 인천을 부채·부패·부실로 얼룩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한다. 13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부채와 전국 최악의 실업률, 자살률 1위, 16개 시·도 중 14위의 수능성적 등 불명예스러운 순위들은 인천을 지금의 위기를 넘어 미래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는 시장 측근의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는 묵묵히 일하는 다수 공직자와 300만 인천시민을 무기력하고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인천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되고, 구심의 동력을 만들 정책을 제시하겠다. 앞으로도 ‘선거의 왕도는 시민과 지역을 위한 사심없는 진정성을 유권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겠다.
왜 유정복인가…
시민의 눈으로 투명한 행정… 인천 재도약 새역사
“후보를 바로 알기가 바로 선거다. 경선·선거 기간에 유정복을 알리겠습니다.”
현재 인천시민은 전임 시장과 현 시장이 합작한 엄청난 부채, 마구잡이식 개발과 공허한 행정, 대책 없는 책임 떠밀기로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까지 내몰렸다.
더욱이 12년간 한 사람을 믿고 지지해줬던 당원들은 연이은 인천시정의 실패와 선거 패배로 좌절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든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젠 더는 당원 여러분의 피와 땀, 그리고 열정을 밑 빠진 독에 붓게 할 수 없기에 행정경험 20년과 정치가로서 10년 동안 다져진 튼튼한 내가 인천에 돌아왔다.
부채·부패·부실로 얼룩진 인천시정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은 시민께 인천인의 자부심을 되찾아 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안전행정부 장관직은 물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인천과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보다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시장이 되어 인천을 30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
일일이 찾아뵙고 진정성을 보여드리는 것이 도리지만, 앞으로 함께 할 많은 날을 기약하며 위대한 인천시대를 함께 열어가 주길 부탁한다.
앞으로 경선과 본선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보다는, 내가 가진 경쟁력과 능력을 정책·비전으로 보여드리는데 주력하겠다.
다른 후보도 정치적 논란이나 자극적인 언사보다 인천의 시정을 시민께 바로 알리고, 이번 선거가 인천의 미래를 논하는 건설적인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동안 우리 인천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잠재력 있는 도시임에도, 그 역량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저는 인천의 미래를 우리나라의 중심, 동북아의 중심으로 새로이 써 나가겠다. 또 인천시정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청렴하게 운영하고, 시민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인천에서 태어나 자란 인천사람으로서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안고 돌아왔다. 저의 진정성을 인정해준 시민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정치적 목적보다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시장이 되겠다.
대담=김창수 인천본사 정경부장 cskim@kyeonggi.com
정리=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사진=장용준차장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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