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회 등 일정 잇따라 취소·연기 “안타깝고 슬프다” 희생자 유가족 위로
여야 경기지사 경선주자들이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일제히 현장을 찾아 신속한 구조를 당부하는 한편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특히 일부 경선주자들은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ㆍ정병국 의원(여주 양평 가평)은 이날 오후 예정된 경선일정을 취소하고 진도로 발걸음을 돌렸다.
남ㆍ정 의원은 당초 이날 오후 OBS 경인TV토론회를 통해 정책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안산 단원고 학생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책임 있는 도정을 펼치겠다는 정치인으로서 TV토론회를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TV토론회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이날 부상자들이 옮겨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며 당국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남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도교육청 사고대책 종합상황실에 들렀다. 구조된 학생 등이 있는 진도체육관으로 가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분들 모두 안전하게 구조되도록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도 “안산 단원고 학생 중에도 희생자가 나왔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은 조금만 견뎌주고 현장의 구조요원은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수원정)ㆍ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과 김상곤 예비후보도 이날 긴급히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계획했던 매니페스토 정책회의를 취소하고 진도를 찾았다. 김 의원은 “뜻밖의 사고를 당해 크게 놀랐을 고등학생들과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바짝바짝 숨이 마른다”며 “구조를 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상황을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원 의원도 현장으로 향하며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안전사고”라면서 “현장의 발 빠른 대응이 참사를 막을 수 있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처해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탑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남ㆍ포천 등에서 시민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었던 김 예비후보 역시 일정을 변경했다. 김 예비후보는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한다. 정부가 신속히 구조작업에 나서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생사가 미확인된 탑승자의 소재와 생사 여부를 빨리 확인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재민ㆍ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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