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기간에… 명함 돌리고 스티커 붙이고

與 김용남 수원시장 예비후보

당 방침 어기고 선거운동 논란

金 “시민들이 요구해 준것 뿐”

6·4 수원시장 선거 새누리당 김용남 예비후보가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에 새누리당 방침은 물론 예비후보자간 합의를 어긴 채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강행, 상대 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상대 예비후보들은 김 후보가 배포한 명함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만큼 중앙당 차원의 정확한 진상조사와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 파장이 일 전망이다.

24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명함 배포, 방문, 현수막 설치 등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모든 후보자들에게 통지했다. 또 새누리당 수원시장 예비후보 4명 역시 이날 자발적으로 모든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자고 대리인들을 통해 합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A 예비후보 측은 김 예비후보가 세월호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8일 오전 8시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 앞에서 새마을금고 관계자들에게 명함을 배포하는 등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 김 예비후보가 같은 날 오후 4시 경희대 수원 캠퍼스에서 빨간 점퍼를 입은 채 체대 학생 50여명과 미팅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명함을 배포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오전 수원시청 맞은 편 올림픽공원 앞과 20일 오전 율천 초등학교에서 열린 4개 초등학교 연합 체육대회에서도 명함을 돌렸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 측은 ‘6월4일 사전투표제, 5월30일~31일, 수원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 김용남’이라고 적힌 스티커 상당수를 수원시청 인근 전봇대나 의류수거함 등에 붙였다고 전했다.

A 예비후보 관계자는 “김 예비후보가 당 지침을 어기고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명함사진을 배포했다”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분명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 측은 “명함 배포는 예비후보가 행사장 등을 방문했을 경우 시민들이 요구해 나눠준 것이고 19일은 첫 출근한 수행비서가 잘 모르고 배포한 것”이라며 “선거차량 등에 붙이기 위해 제작한 스티커가 유출돼 상대후보들이 마구잡이로 붙이며 모함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공식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수철이지현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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