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부는 ‘봄바람’… 4년 만에 체감경기 ‘최고’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4년여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8.5포인트 상승한 7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 77.6을 기록한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구원은 그동안 침체일로를 걷던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일부 호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중견업체, 중소업체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중견업체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체감경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업체는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92.3으로 올해 들어 처음 90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업체와 중소업체 지수도 3월보다 각각 15.2포인트, 2.2포인트 높아졌다. 5월 전망치는 73.7로 4월 실적치보다는 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 임대소득 과세방침의 부정적 요인으로 3월에 체감경기가 낮아졌으나 최근 주택 분양시장 호조와 공사 발주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등이 반영돼 CBSI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다만 CBSI가 아직 기준선(100)에 못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국면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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