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 주자 TV토론회… 남경필 vs 정병국, 안전·교통·일자리 등 ‘정책 격돌’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주자인 남경필(수원병)ㆍ정병국 의원(여주 양평 가평)이 7일 TV토론회에서 정책 맞대결을 펼쳐 주목.

남ㆍ정 의원은 이날 OBS 경인TV 에서 주관한 ‘경기지사 후보경선 TV토론’에서 안전ㆍ교통ㆍ일자리 문제 등 도내 주요 현안을 놓고 각자의 소신이 담긴 정책 공약을 제안.

특히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진도로 내려가 사고 수습에 동참한 두 의원은 경기도 재난 안전에 대비, 현장 중심의 지휘통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여.

정 의원은 “경기도에 안전처를 설립하고 안전부지사직을 신설하는 한편 도 전역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거점 소방서를 만든 뒤 재난 발생 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거점 소방서장이 이를 현장 지휘토록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제시.

반면 남 의원은 안전부지사직 신설에 대해 “결국 행정직이 또 다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는 건 문제점이 되풀이될 소지가 있다”며 “재난전문가가 24시간 대기, 5분 이내에 현장으로 출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경기지사가 재난의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현장은 재난전문가가 지휘하도록 하겠다”고 주장.

경기도의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교통정책과 관련, 남 의원은 “고속도로 인근에 멀티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출근시간대 179대의 ‘굿모닝버스’를 투입해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도록 하면 도민들이 기다릴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 문제는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해 중앙정부가 조정에 나서야 한다. 오히려 지역별 수요를 통한 ‘빠름빠름 광대역버스’ 20대를 우선 투입해 순차적으로 120대까지 증차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반박.

아울러 일자리 문제와 관련, 정 의원은 “남부권에 K-밸리, 서북부에 K-팝 밸리, 동북부에 K-아트밸리를 조성해 연간 10만개 이상, 임기 내 4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남 의원은 “현재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 경기도에 5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따복마을, 교통환승센터 등을 통해 2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김진표 vs 원혜영ㆍ김상곤 TV토론회 앞두고 ‘신경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주자들이 TV토론회 참여를 놓고 거센 신경전을 전개.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예비후보는 7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김진표 의원의 TV토론 참여를 촉구.

이들은 “중앙당선관위가 8일 예정된 TV토론회와 별도로 9일 한 차례 더 TV토론을 제안했는데 김 의원만 반대를 표시했다”며 “후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공직 후보자의 의무”라고 김진표 의원을 비판.

또 “선거 때마다 TV토론을 거부하는 쪽은 돈과 조직에 의존에 선거를 치르려는 쪽”이라며 강하게 압박.

이에 맞서 김진표 의원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8일과 11일(공론조사 현장토론회) 나흘 동안 두 번 토론을 하는 빡빡한 일정인데다 (중간에) 토론중계를 하겠다는 방송사가 없다는 말을 중앙당으로부터 세 후보 대리인이 함께 들었다”고 해명.

이어 “돈과 조직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려는 구태 정치인이라는 딱지를 붙였는데 손톱만한 증거라도 있느냐”며 맞대응.

김 의원은 또 “원혜영 의원이 ‘부패하고 무능한 썩은 불판인 관료집단을 상징하는 후보’로 저를 지칭한 것은 도대체 누구를 이롭게 하자는 것이냐”며 “반드시 사과하고 책임을 지라”고 맹공.

앞서 원 후보는 ‘세력대결이 아니라 가치전쟁입니다’라는 보도자료로 “공공성보다는 규제완화와 기업이익을 우선해 온 부패하고 무능한 썩은 불판인 관료집단을 상징하는 후보가 본선에 갈 경우 상대를 심판하기는커녕 오히려 심판과 청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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