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누리 인천시장 후보 확정 ‘본격 승부’

‘세월호 후폭풍’ 여야 강경대치 예고… 다음주부터 선거 레이스
D-26 시장 ‘송영길vs유정복ㆍ안상수’ 오차범위 박빙 최대 격전지 주목

6·4 지방선거에 나설 인천지역 여·야 후보 결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정국에 돌입했다.

8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침묵 모드를 유지했던 여·야가 이번 주까지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포함한 모든 후보를 확정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나선다.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침몰 정국이 진상 규명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사고 원인과 책임자 문책 등을 둘러싼 여·야간 강경 대치가 예상되면서 격랑 속에 휩싸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인천시장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선 가운데 세월호 정권 심판론이 맞물리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전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인천시장과 9일 경선으로 결정되는 새누리당 후보(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VS 안상수 전 인천시장), 정의당 김성진 후보 간 2강 1약 구도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여·야 인천시당도 시장 선거전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9일 인천시장과 강화군수 후보 결정을 끝으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하고, 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꾸며지는 선거대책본부를 14일 전후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시장 후보 결정이 늦어진 만큼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시키고 최종 후보를 중심으로 당력을 집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선거대책본부에는 홍일표 인천시당위원장과 현역의원들이 참여해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도 9일까지 모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며, 송영길 인천시장은 14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연은 10개 기초단체 중 정의당이 현역 구청장을 맞고 있는 남동구와 동구지역의 야권 단일화(당 대 당 경선 방식) 여부가 인천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전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송영길 시장과 유정복·안상수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오차 범위 내 박빙 승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천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 단일화를 원만하게 이뤄 내느냐와 세월호 침몰 후폭풍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몰아치느냐에 당락이 달여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김미경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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