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경선을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주자들이 TV토론회에서 서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펼쳐.
원혜영 의원과 김진표 의원, 김상곤 예비후보는 8일 OBS TV토론회에서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며 자신이 경기지사 후보로 적절한 인물임을 강조.
원 의원은 공직자 출신인 김 의원에 대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가장 먼저 11쪽이나 되는 안전대책을 발표했지만 관료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과 대책이 없다”며 “이 문제의 핵심이 바로 부패하고 무책임한 관료체제라고 봤을 때 김 의원이 생각하는 관료개혁의 원칙이 무엇이고 방안이 무엇이냐”고 공격.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썩은 사과를 도려내는 관료 개혁이 돼야지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관료 전체의 사기를 꺾는, 사과나무를 도려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답변.
또 원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경기도교육감직을 사퇴한 김 예비후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의 안일한 대응을 야기한 것이 아니냐며 책임을 추궁하는 모습.
한편 김 의원은 김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사안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주장.
김 의원은 “혁신적인 공약이나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지만 김 예비후보가 제시한 시화호 태양발전소 설치 공약은 기후적 특성이나 투자 가능성 등에서 실현가능성이 적다고 보여진다”며 답변을 요구.
이에 김 예비후보는 “전문가로부터 답을 얻었고 타당성조사를 1차적으로 했다”며 “태양광 발전 시설은 국제적으로도 투자요인이 큰 사안”이라고 반박.
이런 가운데 김 예비후보는 두 현역 의원의 과거 경력을 문제삼아 질문 공세를 벌여.
김 예비후보는 원 의원에 대해 “MB정권 당시 쌍용차 사태, 용산참사 등이 빚어졌을 당시 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야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고 그로 인해 일부에선 원 의원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고 공세.
또 지난 2004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한 뒤 이른 바 ‘먹튀’했을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던 김 의원이 그 일을 주도적으로 한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기도.
이같은 공세에 대해 원 의원은 “15일간 격렬한 투쟁을 벌인 끝에 MB정부의 악법을 막아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반박했고, 김 의원은 “이미 국회에서 감사원 감사와 법원판결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문제가 제기돼 청문회 못지않은 깊이있는 조사가 진행된 사안”이라고 주장.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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