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지사 후보 확정 ‘본격 승부전’
새누리, 남경필 다소 우세 속 정병국 꾸준한 추격
새정치, 원혜영-김진표-김상곤 예측불허 접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가 오는 10일과 11일 잇따라 선출된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경기지사 경선 국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온 가운데 새누리당은 남경필(수원병)·정병국 의원(여주·양평·가평)간 맞대결로 남 의원이 다소 우세이지만 정 의원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고, 원혜영(부천 오정)·김진표 의원(수원정)과 김상곤 예비후보간 3자 대결을 펼치는 새정치민주연합도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은 오는 10일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 이번 경선은 ‘2(대의원)·3(당원)·3(국민선거인단)·2(여론조사)’ 방식이 적용된다. 대의원·당원·국민선거인단은 총 9천375명이며, 여론조사는 두 곳에서 8일과 9일 양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남 의원이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로 대세론을 형성하는 듯 했으나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이고, 정 의원의 꾸준한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변수는 원외 위원장 등의 표심과 당일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두 의원 모두 “진정성에 호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남 의원은 ‘일자리 넘치는 따뜻한 공동체’, 아동 치안·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짜는 ‘도민생명을 지키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의원은 진도에 머물며 희생자 유가족 등과 함께 했던 진정성으로 인해 원내외 당협위원장 및 대의원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는 오는 11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공론조사를 진행한 뒤 현장투표를 실시,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공론조사 50%+국민 여론조사 50%로 경기지사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원혜영(부천 오정)ㆍ김진표 의원(수원정)과 김상곤 예비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본선행 티켓을 누가 따낼 지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의 경우 9~10일에 걸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공론조사 현장투표는 11일 선거인단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원 의원은 과거 부천시장으로 재직하며 여야 경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단체장 경험을 해봤다는 점이,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등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각각 강점으로 꼽힌다.
또 김 예비후보의 경우 교육감 임기 당시 무상급식 정책을 통해 추진력과 돌파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누가 후보가 되든지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권 심판론을 적극 제기하며 새누리당을 압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