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이번주 확정
남동ㆍ동구 정의당 재선 여부
부평구 전ㆍ현직 리턴매치 관심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이 6·4 지방선거 단일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대결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범야권연대를 계승해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정책연대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장선거 후보 단일화는 양당 시장후보인 송영길 시장과 김성진 예비후보, 양당 시당 지도부가 협의해 이번 주 중 결정키로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강화·옹진·계양·남구·부평·서구·중구 등 7곳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단일화하고, 남동구와 동구는 현 정의당 현역 구청장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별도의 경선 방식과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광역의원 후보는 총 31개 선거구 중 29곳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단일화하고, 정의당 소속 현역 광역의원이 있는 2곳(부평 3, 남구 4)은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후보 단일화가 구체화되면서 기초단체장 대결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중구는 새누리당 김홍섭 현 구청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강선구 전 지역위원장, 부평구는 새누리당 박윤배 전 구청장과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현 구청장, 계양구는 새누리당 오성규 전 계양생활체육협의회 회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형우 현 구청장, 남구는 새누리당 최백규 현 구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현 구청장 등이 각각 여·야간 맞대결을 펼친다.
새누리당은 서구청장 후보에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 동구 후보에는 이흥수 전 구의회 의장을 내세웠으며 연수구는 이재호 전 인천시의원이 나섰다. 남동구는 새내기 정치인 장석현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남동·서구·동구·연수 구청장 후보를 당내 경선 및 정의당과 ‘당 대 당’ 경선을 통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전후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 소속 남동구청장과 동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를 거쳐 진보정당 첫 재선 성공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국내 정치 역사상 최초의 진보정당 재선 기초단체장이 탄생하게 된다.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현역 구청장(새정치민주연합)이 경선에서 탈락한 서구지역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하는 새누리당 강범석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의 당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이다.
인천 첫 여성 기초단체장 재선에 도전하는 홍미영 구청장과 박윤배 전 구청장이 맞붙는 부평구도 관심지역이며, 연수구는 경선 결과에 따라 안철수 진영에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안철수계 첫 기초단체장이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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