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지사 후보 당선 위한 과제는?

南 ‘친박계 융화’ 金 ‘안철수 지원’

여야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새누리당 남경필(5선·수원병)·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3선·수원정)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기 위해 각각 풀어야 할 과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남 의원의 경우, 친박(친 박근혜)계와의 융화가 필수적이다.

도내에는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한 서청원 의원(7선·화성갑)과 홍문종 사무총장(3선·의정부을) 등 친박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렇다고 비주류로 평가되던 남 의원이 친박으로 완전 유턴하는 것도 문제여서 지혜로운 관계설정과 융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또한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부자 프레임’이 형성된 것도 극복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3월 공개된 19대 의원 재산에서 정 의원의 재산은 2조원대 였고, 남 의원은 38억100만원으로 도내 의원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 의원은 18억7천500만원으로 도내 의원 중 9위였다.

남 의원은 또한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와의 호흡도 과제 중 하나로 부각된다.

새정치연합 김 의원은 경선 주자였던 원혜영 의원(4선·부천 오정)과 김상곤 전 교육감 지지층을 조속히 끌어안아야 하는 점이 과제로 여겨진다.

원 의원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친노(친 노무현)측의 경우, 김 의원이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역임했고, 여의도에 입성한 계기가 고 노 전 대통령의 권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교육감 지지층의 지원이 관건인데, 이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김 의원을 위해 뛰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김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에게 아직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여겨진다.

최근 바짝 추격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세월호 참사로 정부·여당의 지지세 하락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볼 수 있어 혁신을 내세우는 남 의원과 차별성을 보이며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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