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다문화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할 것”

초·중·고 통합 기숙형 다문화학교, 인천 한누리학교 박형식 교장

“소통과 배려를 기본으로 다문화 학생과 스스럼없이 서로 안아주며 함께 웃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국 최초의 초·중·고 통합 기숙형 다문화 학교인 한누리학교의 박형식 교장(54)은 다문화 교육의 기본으로 소통과 배려를 꼽았다. 언어 등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려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박 교장의 철학이다.

“마음이 열려야 교육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소통과 배려가 교육의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박 교장은 설명했다. 이처럼 소통의 교육을 가장 중시하는 박 교장은 지난해 개교 첫해부터 지금까지 학생 교육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라온 아이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있다 보니, 학생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그의 노력으로 올해 개교 2년째를 맞이한 한누리학교는 전국 최초라는 이름과 동시에 전국 최고라는 이름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이미 한누리학교 각종 행사마다 지역인사를 비롯해 각종 교육계 인사들이 참관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전국 최초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누리학교가 다문화 교육의 선두 주자로서 후발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단순히 한누리학교만의 힘으로는 어렵고, 정부와 교육청·지자체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교장은 앞으로 전국 최초이자 전국 최고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누리학교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문화 교육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학군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소통하는 다문화 교육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나아가 세계적인 인재를 육성하는게 목표”라며 “사랑이 넘치는 학교,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교를 조성해 창조적 다문화 인재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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