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후보 “정부 협력 이끌어… 인천 잠재력 살릴 것”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 참석… “예산확보팀 꾸려 대응”

“남들은 힘들다는 선거, 오히려 제 마음은 가볍습니다.”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337회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에서 “그동안 민원인에게 ‘다 해주겠다’가 아닌 ‘하나하나 정리해 답변을 주겠다’고 말해왔고 당선이 된 후 직접 만나 해결을 논해왔다”면서 “유권자에게 한 엄중한 약속, 지켜야 한다는 것에 즐겁다. 이번 선거도 그렇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장을 하면서 인천이 바뀌어 갈 때 즐거워하는 시민을 보는 게 지도자의 보람”이라며 “임기가 끝난 뒤 내가 의미 있었고 나 때문에 행복했었다는 평가를 받고자 한다”고 자신만의 정치 철학을 내비쳤다.

그는 “인천은 뿌리 깊은 역사와 좋은 여건 등 발전 잠재력이 있지만 서울의 위성도시인 마냥 취급받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새로운 기틀 역량을 만들어 잠재력을 살릴 수 있도록 중앙 정부로부터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통상 당선 후 이뤄지는 ‘인수위원회’ 구성을 하지 않고 ‘예산확보팀’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두 번의 장관직 청문회에서 여야 모두가 합의해 바로 실무를 볼 수 있었다”며 “도덕적인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다. 시장 비서 실장은 공직자 중 가장 깨끗하고 유능한 자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유 후보는 인천 시장 출마 배경과 그동안 괴로웠던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현역 국회의원과 장관 등 안정된 자리를 내놓고 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운명이었다”면서 “인천의 달동네인 송림동 수도국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냈고 서구청장도 지냈다.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게 잘못됐다면 시민의 평가를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오래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던 소중한 후배 이학재 의원이 자신 때문에 시장 출마를 포기한 것과 건설업에 종사하는 형의 입찰 참여 제한, 김포 시민에 대한 미안함 등에 대해서는 괴로움을 숨기지 않았다.

유 후보는 “철저하게 실천과 현장, 수요자 입장 등 3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며 “새로운 시장과 함께 인천의 중요성과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 인천은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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