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혁신 vs 정권심판… 혈투 예고 오늘부터 후보등록… 막오른 6ㆍ4 지방선거
인천지역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선정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15일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해 본격적인 6·4 지방선거의 막이 오른다.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선거분위기가 완전히 냉각된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혁신을 내세우는 여당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못하는 무능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당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인천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접전이 예상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송 시장은 ‘정권 심판론’을, 친박계로 인천시장 탈환을 노리는 유 전 장관은 ‘시장 심판론’을 내세워 한판 대결을 벌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인천·서울(정몽준 의원) 탈환과 경기도(남경필) 수성을 노리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인천·서울(박원순 시장)을 수성하고 경기도를 탈환한다는 전략이어서 ‘수도권 트리오’ 후보의 시너지 효과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유 전 장관은 14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에 강사로 나서 자신 알리기에 힘썼다.
유 전 장관은 새얼아침대화에 참석한 지역 내 주요인사들에게 “인천출신으로 최연소 군수·구청장·시장을 맡고 장관을 2차례 지내며 행정 능력은 물론 병역·재산 문제 등 도덕적 문제도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내비쳤다. “첫 번째 공약발표인 인천발 KTX 건설은 전액 국비로 수인선과 연결될 것이다. 이는 전문가 검토와 관련자 이야기를 모두 종합한 것이다”며 “공약 실현에 자신이 있다. 내가 시장이 되면서 인천이 바뀌어 가고, 이로 인해 시민들이 즐거워할 것이다. 이게 내 인생의 보람이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송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금융, 바이오산업, IT, 레저, 교육, 의료분야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산업 생태계를 바꿨다”며 “앞으로는 이 토대를 발판삼아 좋은 일자리 30만 개를 창출하고 투자유치 1위 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인천AG은 인천과 대한민국에 주어진 특별한 기회”라며 “세월호 참사로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대한민국이 브랜드가치를 회복하고 남북이 화해하는 평화대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송 시장은 이른 시일 내 ‘인천항 경제자유구역화’ 등 대표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여야 모두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일부 지역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 후보를 발표할 정도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곳곳에서 제기된 상향식 공천 후유증, 새정치민주연합은 옛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간 물밑 갈등과 정의당과의 범야권 단일화 등이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에서 탈락한 전년성 서구청장과 김현상 부평구청장 예비후보, 전용철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새정치연합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광역·기초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부동층과 정치적 무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자칫 ‘묻지 마 투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민우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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