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래 등 타 후보와 단일화 모색… ‘집안싸움’ 재현 우려
6·4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진영 후보군 중 인지도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조전혁·석호현 예비후보가 조 예비후보로의 단일화를 성사, 보수층의 표심이 집결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석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한뒤 곧바로 새누리당 화성을 조직위원장에 임명, 조 예비후보가 광범위한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세론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보수진영 후보단일화에 참여했던 김광래·최준영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기타 후보들과 단일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칫 4년 전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 대 보수진영 다자 후보간 경쟁이 재현될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
조전혁·석호현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 예비후보가 조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 예비후보를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석 예비후보는 “단일 후보가 선정되지 않은 자중지란 속에서는 보수진영이 결코 승리할 수 없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며 “보수진영 승리를 위해 예비후보 자리를 내려놓고 조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통 큰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예비후보는 “석 에비후보의 경기교육에 대한 큰 뜻과 애정을 잘 받들어 무너진 경기교육, 꼴찌 경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보수성향 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매머드급으로 분류됐던 두 후보가 단일화된 데다 곧이어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석 예비후보를 화성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 보수진영의 표심이 이미 조 예비후보로 확정된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께 김광래 예비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한 집념으로 계속 참여해 왔으나 협의회 일부가 특정후보를 추대하려 하는 등 문제가 있어 본인은 후보등록을 해 끝까지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며 “권진수·박용우·김창영 등의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예비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는 등 후보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진보진영 이재정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은 경기도 교육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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