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신호탄… 지방선거 본격 스타트

지방혁신 VS 정권심판 ‘6·4 大戰’ 막 올랐다

오늘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공식 선거운동은 22일부터

30~31일은 사전투표 실시

6·4 지방선거가 15∼16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이번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선거분위기가 완전 냉각된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혁신을 내세우는 여당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못하는 무능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당과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6회 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은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선관위에서 이뤄지며 16일 후보자등록이 마감되면 정당 및 후보자 기호가 결정된다고 14일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은 22일부터 시작되며 선관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의 재산·병역·전과·세금 등을 공개한다. 30~31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시장·군수 31명, 도의원 128명, 시·군 의원 431명 등 592명이 새로 선출되며 인천은 시장과 시교육감, 구청장·군수 10명, 시의원 35명, 구·군 의원 116명 등 163명이 새로 뽑힌다.

여야 경기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수원정)과 인천시장 새누리당 후보인 유정복 의원(김포)은 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

현재 판세는 경기지사의 경우 남 의원이 앞선 가운데 김 의원이 바짝 뒤쫓는 모양새이고 인천시장은 반대로 새정치연합 송영길 시장이 앞서고 유 의원이 뒤쫓으며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어서 누가 최종 승리할 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지사가 8년을 지켜온 경기를 반드시 수성하고, 인천·서울(정몽준 의원)의 탈환을 노리 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인천·서울(박원순 시장)은 수성하고 경기를 탈환하는 전략이어서 ‘수도권 트리오’ 후보의 시너지 효과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기초단체장은 여야 모두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일부 지역은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15일 후보를 발표할 정도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곳곳에서 제기된 상향식 공천 후유증, 새정치민주연합은 옛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간 물밑 갈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광역·기초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부동층과 정치적 무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자칫 ‘묻지마 투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당과 관련이 없는 교육감선거의 경우 기호를 부여하지 않고 후보자의 투표용지 상 게재 순서가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구 단위 교차 부여’ 방식으로 결정돼 유권자들에게 더욱 혼란을 안겨줄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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