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 김진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TV 토론회
새누리당 남경필ㆍ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후보 등록 이후 첫 TV토론회에서 격돌,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정책공약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특히 김 의원이 전날 경기도내 보육교사 7만여명을 오는 2019년까지 교육공무원으로 순차 전환하고 1인당 1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펼치며 정면 충돌했다.
남 후보는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은 우리 재정이 허락하는대로 해야 하지만 경기도 공무원이 5만여명이 채 안 되는데 보육교사 7만여명을 공무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혹시 표를 의식한 졸속공약은 아닌지 걱정되고 실현된다 해도 이는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가) 이를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체공약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동의하느냐. 이는 국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오히려 경찰ㆍ소방 등 안전공무원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은 과거 교육부총리 시절부터 일관되게 주장한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70%, 지방정부가 30%를 각각 담당하면 적은 부담으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보육교사의 처우가 좋지 않아 이직률이 높은데 이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심리적 불안을 초래하며 궁극적으로 출산율 꼴찌로 이어졌다”며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미 국가 경영의 큰 차원에서 이미 추진됐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경기도의 재정 문제에 대해서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체에서 경제성장률과 재정건전성 꼴찌, 일자리는 16개 시ㆍ도 가운데 12위로 큰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특히 경제와 재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도지사가 필요한데 남 후보는 예산 수립 및 집행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남 후보는 “한국은행에 확인한 결과 김 후보가 말한 통계에 오류가 있다. 도민들의 65%가 김문수 지사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한다”면서 “미국의 오바마, 케네디 대통령이 경제 전문가여서 국가를 훌륭하게 이끈 게 아니다. 경기지사는 훌륭한 관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훌륭한 정치적 리더가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일자리 공약과 관련, 남 후보는 SK케미컬, 카카오톡, 파리크라상 등 슈퍼 CEO가 조언하는 ‘G-슈퍼맨 펀드’를, 김 후보는 2천억원대 청년 일자리 펀드를 조성 및 창업 아카데미를 제시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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