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남경필 남동부… 김진표 중서부 ‘강세’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 대한 경기지역별 지지세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두 후보가 양보할 수 없는 중원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동부의 경우 남 후보의 지지세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반면 경기 중서부권에서는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 17일 본보와 기호일보, O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성남/남동부권과 구리/의정부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성남/남동부권에서는 남 후보가 김 후보에 비해 22.4%p 차이로 여유있게 앞섰으며 구리/의정부권에서도 10.8%p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천/안양권과 고양/서북부권에서는 김 후보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부천/안양권에서 김 후보가 남 후보에 비해 2.4%p 뒤지는 데 불과했으며 고양/서북부권에서도 3.7%p 차이를 보이는데 그쳤다.
이같은 지역별 여야 후보 지지도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양평(68.83%), 가평(68.55%), 연천(67.1%), 포천(64.39%), 여주(64.05%) 등 동북부에서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중서부에서는 고전했다.
광명 44.06%, 성남 중원 45.27%, 수원 영통 47.03%, 안산 상록 47.07% 등 경기 중서부권에서는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김 후보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7~11%p차로 졌다.
당시 유 후보가 우세를 보인 지역은 이들 지역외에도 수원 장안, 수원 권선, 안양 만안, 안양 동안, 부천 원미, 부천 오정, 안산 단원, 시흥, 군포 등 모두가 중서부 도시권 지역이다.
이에 따라 같은 수원을 연고로 하는 남 후보와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도 수원을 중심으로 동부권과 서부권을 놓고 양보없는 샅바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경기 동북부의 경우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서부지역은 야당세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선거의 경우 2명의 후보가 수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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