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반 판세분석 기초단체장 ‘정치지형’ 바뀔까

現단체장 여야 비율 ‘3대7’… ‘수성 vs 탈환’ 대결구도

야권, 부평·계양·남구 ‘우세’, 강화ㆍ옹진 ‘약세’ 판단

새누리, “최소 4곳 승리” 리턴매치 부평ㆍ계양 등 기대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구도가 뒤바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 기초단체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남구·서구·연수·부평·계양 5곳, 정의당이 동구·남동구 2곳 등 야권이 7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구·강화·옹진 등 3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얼마나 많은 자리를 유지하고, 새누리당이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 지역 안팎에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역 기초단체장이 가장 많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010년 선거만큼 선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원래 야권 우세지역인 부평 홍미영 후보, 계양 박형우 후보 등은 우세로 보고 있다. 남구도 현 청장인 박우섭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는 있지만, 지역이 원래 여당성향이 짙은 중·장·노년층 인구가 많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구 강선구 후보도 비슷한 이유로 보합세다. 인물경쟁력은 있지만 새누리당 김홍섭 후보가 현역이고 연령별 투표율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된 연수 고남석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여당 우세지역이라는 게 난점이다. 서구는 전년성 현 구청장이 불출마하고 인천시의원 출신 전원기 후보가 나섰으나 인지도 면에서 여당 후보에 뒤처지고 있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 측 시각이다.

또 보수 강세지역인 강화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으려 했으나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아 여당 후보 2명이 모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막판에 한상운 후보를 내세웠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후보와 무소속 유천호·이상복 후보 간의 대결이라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옹진은 후보가 없다.

새누리당은 최소 4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옹진은 현역 조윤길 후보에 맞서 야당 후보 없이 김기조·손도식 등 무소속 후보들만 출마해 새누리당이 무난하게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구는 김홍섭 현 구청장이 출마한 만큼 우세, 연수는 5선 국회의원인 황우여 당 대표의 탄탄한 지지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서구는 구청장 선거에 3번째 도전장을 던진 강범석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지지세를 쌓고 있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또 부평·계양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 간 리턴매치로 경합을 벌이고 있고, 남구·남동구도 치열한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들이기에 야권 후보와 팽팽히 맞서며 박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은 남동 배진교 후보와 동구 조택상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측과 경선을 거쳐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진보진영 첫 재선 기초단체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민우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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