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시장 후보를 비롯해 일부 구청장 후보가 연일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성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20일 논평을 통해 “최근 토론회에서 유정복 후보는 안전행정부 장관 재직 시 국정 평가 업무에 대해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안행부의 국정 평가 중 7개 특·광역시 부분에서 인천은 ‘가’를 가장 많이 받아 최우수인 1위를 차지했는데도, 유 후보는 ‘충북이 1위’라며 억지 주장하는 등 송 후보의 민선 5기 시정부를 평가절하했다”면서 “또 검단의 김포 편입에 대해서도 2000년에 자신이 직접 다짐대회에서 독려해 놓고도 이를 부인하는 등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유 후보 측도 논평을 내고 “토론회에서 송 후보의 입에서 듣는 이로 하여금 귀를 의심하게 하는 폭언이 쏟아졌다”면서 송 시장의 인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유 후보 측은 “송 후보는 토론회에서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처참하게 됐다.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성명을 통한 비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남구청장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음주 및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는데, 새누리당 최백규 남구청장 후보가 음주·가무를 즐기며 자신의 한 표를 위해 선거운동에 나섰다”면서 “더욱이 남구청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올라오자 해당 공무원에게 글을 삭제토록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곧바로 반박 성명을 통해 “글을 쓴 사람이 공갈·협박을 일삼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글은 불법도청과 편집으로 생긴 새빨간 거짓말이다”면서 “이런데도 박 후보 측은 이 같은 유언비어를 마치 온전한 사실인 양 떠들고 있다. 추후 음해와 흑색선전, 비방 등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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