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레이스… 뜨거워지는 경기도
세월호ㆍ靑 인적쇄신 변수로 율동 자제 차분한 유세전 예고
경기지사 후보 남경필ㆍ김진표 안산 분향소서 첫 공식일정
6월4일 실시되는 제6회 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2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18대 대선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로 4년간 지역을 이끌어갈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다음달 3일까지 13일간 이어지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치적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벌인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국민담화를 통해 눈물의 사과를 한 박 대통령이 후속으로 제시할 후임 총리를 비롯한 내각과 청와대 ‘인적쇄신’도 선거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율동과 로고송을 자제키로 하는 등 차분하고 신중한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지만 물밑에서 네거티브에 버금가는 공방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21일 중앙당·시도당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낮은 자세를 강조하면서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에 견제구를 날린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여권 책임론’을 정조준했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지사는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오차범위내 박빙양상을 보이는 등 어느 쪽도 쉽게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남 후보는 22일 첫 공식일정으로 안산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로 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성하는 정치권’의 모습을 보이는 한편 향후 이같은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김 후보도 안산 분향소를 선거운동의 첫 행선지로 잡았다.
김 후보는 수행원도 없이 혼자 안산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며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안산에서 수원으로 이동하면서 출근길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한편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경기의 경우 도지사와 도교육감, 시장·군수 31명, 도의원 128명, 시·군 의원 431명 등 총 592명, 인천은 시장과 시교육감, 구청장·군수 10명, 시의원 35명, 구·군 의원 116명 등 총 163명을 선출한다.
김재민정진욱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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