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국회 분원·청와대 2집무실 설치” vs 이춘희 “프레스센터도 만들 것”
6·4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막이 오른 22일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와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대전국립협충원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양 후보들은 이날 각각 지역케이블방송 정책 녹화와 목요 정견발표를 통해 세종시의 미래 운명이 달린 ‘실질적인 행정수도 지위확보”를 전면에 내 세우며 행정수도공약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현재 정부 세종청사에는 1, 2단계 부처 이전을 완료했고 올해 말까지 3차 정부이전기관인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4개 중앙행정기관 및 2개 소속기관 이전을 마무리한다.
이렇게 되면 정부 세종청사에는 18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의 이전이 종료돼 외형적으로는 행정수도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청와대, 국회는 물론 대통령을 보좌기능을 하는 외교부 등 일부 부처들이 서울에 있다보니 정부 세종청사에 정부부처들이 대거 입주했어도 서울위주의 행정으로 행정비효율 논란이 국정감사 등에 여러번 도마 위에 올랐다.
유한식 후보와 이춘희 후보는 “세종특별자치시 탄생이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기능을 하도록 한 것이다”며 “행정의 비효율 등을 개선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 지위를 갖도록 할 것이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이날 지역케이블 정책녹화방송에서 “정부 세종청사 안에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을 설치해 행정낭비를 개선하고, 세종시 중심의 국정운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능이 약해지는 안전행정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도 몽땅 옮겨와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드는 방안은 지난 15일 세종시 합강공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청권 4개 시·도지사 후보의 ‘신 충청선언’에도 명시돼 있다”며 “앞으로 새누리당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과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나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대 정부 세종청사 건설을 위해 설치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엮임 한 이춘희 후보는 행정력 낭비 손가락질을 받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확보에 더 적극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공약집에도 세종시 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집어넣는 실력(?)을 발휘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회 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하는데 유 후보와 같은 생각이다”면서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외국 총리 및 장관들과 회담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브리핑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도 만들 것이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어 기능이 대폭 축소되는 안행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또는 해양수산부 등도 세종시로 이전하고 세종시 탄생을 결정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기념공원도 세종시에 조성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세종 =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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