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오 vs 오세창 vs 박인범 ‘초박빙’… ‘의양동 통합’ 票心 촉각

[포커스] 동두천시

오세창 시장(새정치민주연합), 임상오 전 동두천시의회의장(새누리당), 박인범 전 도의원(무소속) 3파전으로 치뤄지는 동두천시장 선거는 초 박빙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스스로 동두천당을 자처하며 공천제 폐지를 주장해 왔던 무소속 오세창 시장의 갑작스런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이 당초 유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누리당의 높은 지지도에 반한 공천 후유증과 오 시장 입당으로 당내 공천 경쟁에서 밀려 탈당한 박인범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린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이탈표 방지와 새정치민주연합의 동정표 차단 등이 당락의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 7년간의 오 시장 시정에 대한 평가와 2번에 걸쳐 좌절된 의·양·동 3개시 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힘 있는 여당시장 지역발전’ 임상오 후보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임상오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가 장점이다. 반면 쉽게 말하고 행동하는 거침없는 성격은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된다.

임 후보 측은 오 시장과의 양자대결을 놓고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특히 야권 분열에 따른 3자간 선거구도 역시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임 후보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지역발전을 위한 힘 있는 여당시장을 강조하고 있다. 임 후보는 “낙선을 포함해 12년의 정치활동 기간 오로지 지역발전과 동두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태생적이고 인위적인 시의 문제점을 봐 왔다”며 “주변 도시들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동두천은 제자리에 멈춰 서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자립도, 행복만족도 등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동안 정당이 없어 뛰고 싶어도 뛸 수 없는 무소속 시장의 한계를 뼈저리게 알게됐다”며 “이제는 힘 있는 여당시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시대와 함께 경기북부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이런 맥락이다.

“힘있는 여당시장” vs “3선이 초임보다 낫다” vs

“서민 지지로 승리”… 임ㆍ오ㆍ박 ‘내가 적임자’ 역설

■ ‘동두천 발전 멈출 수 없다’ 오세창 후보

3선 고지를 향한 오세창 후보는 뚝심있는 소신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두둑한 배짱이 장점이다. 반면 잘라 말하는 어투는 대화의 단절로 소통의 부재라는 지적도 있다.

오 후보는 “7년 동안 많은 일을 해온 만큼 흠과 불만도 많을 수 있지만 7년간의 시정 경험을 통해 용기와 지혜를 얻은 사람이 초임시장 보다 낫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시장과 친분이 있다고 측근 비리로 몰고 지역발전을 위한 고뇌속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에 대한 비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2016년 미군기지 반환에 맞춰 마련한 2025발전계획과 동양대 유치,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계획, 어린이박물관 건립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시민들의 지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광암동LNG발전소와 이미 완공된 두드림패션지원센터의 가동에 따른 1천여개의 일자리가 확보됐고 현재 20개 업체가 입주해 이중 13개 업체가 가동중인 제2산단, 오는 6월 착공 예정인 소요산 박찬호 야구장 건립 등은 지역발전의 청신호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낮은 자세로 시민 모신다’ 박인범 후보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시장이 되겠다는 박인범 후보는 변함없는 겸손 그 자체가 장점이다. 이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이 없어보인다는 지적도 받는다.

박 후보는 지역 토박이론을 중심으로 동두천중·고 총동문회의 인맥과 서민층의 지지를 발판으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 낸다는 선거 전략이다.

돈이 없어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여론에 박 후보는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무시되는 세상은 아니라고 본다”며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내고 부인 또한 2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했음에도 돈이 없는 것은 이권에 개입치 않고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왔다는 반증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돈이 있고 없음을 떠나 올곧은 강직함이 인정받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우뚝서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출·퇴근 전철과 택시·버스에서 일하는 시민들의 애환을 함께 나누며 시민이 먼저인 투명하고 깨끗한 일처리,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감시하는 공개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역에 머물지 않고 중앙부처, 국회, 도교육청 등 발로뛰며 몸으로 실천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동두천=송진의기자 sju0418@kyeonggi.com

 

이것만은 꼭 하겠습니다

동두천시장에 도전한 후보들의 핵심 포부는 무엇일까.

새누리당 임상오 후보는 “우선 동두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주권 3개 시 통합 및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3개 시는 행정상 구분은 있지만 역사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밀접한 삶을 살아오고 있다는게 임 후보의 생각이다. 또 시민의 70%이상이 찬성하는 통합은 시대적 숙명으로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임 후보는 특히 효율적인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을 위해서는 동두천을 세종시와 같은 국가지원 지정도시로 만들고 개발사업비의 국비 및 도비분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세창 후보는 “변화와 발전의 토대가 마련된 동두천을 여기서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찬호 야구공원 및 동두천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두드림패션센터 활성화, 싸이언스타워 분양추진, 일자리센터운영, 제2지방산업단지의 지원 및 관리를 통해 매력만점의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동두천CCTV관제센터의 활성화에 따른 안전도시 건설도 주요 공약이다.

무소속 박인범 후보의 핵심 공약은 공황상태에 빠진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박 후보는 “99만㎡ 대단위 규모의 제3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청장년 일자리 5천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대로 된 기업유치로 지역내 고급인력과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는 경제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박 후보는 어르신 일자리 3천개 확대와 사회적기업 및 마을공동체 육성·지원을 통한 한시적 일자리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방안도 내 놓았다.

동두천=송진의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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