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감 후보들 출정식 표밭속으로…

유권자들, 비방전 추방… 정책대결 주문

인천시 교육감 선거 공식선거 운동 첫 날인 22일 각 후보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세몰이에 본격 나섰다.

이본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학력 꼴찌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인천이 아닌, 교육 명품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출정식에는 선거 운동원과 선거사무소 관계자, 지역 교육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시교육청 앞과 인근 정각고(왕복 4차선)를 가득 메웠으며 7대의 유세 차량을 동원해 선거전의 열기를 높였다.

이청연 후보는 인천시청 앞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추모 의식을 가진 뒤 오전 11시 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을 했다. 이 후보는 진보 단일 후보답게 진보성향 시민단체 관계자와 선거 운동원 등 100여 명이 출정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시교육청이 떠나갈 듯한 목소리로 현 나근형 교육감과 시교육청을 규탄하고, 진보 교육감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지켜본 한 유권자는 “각 후보의 열정을 보니, 세월호 사고의 슬픔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생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태 후보는 오전 11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했으며, 안경수 후보는 세월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출정식을 열지 않은 채 조용히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이날 현 인천교육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나은 인천교육 만들기에 자신들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시교육청에 대한 평가에서는 이청연 진보 단일 후보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김영태·안경수·이본수 등 보수 후보는 평가를 자제하고 인천교육에 대한 발전 방향과 공약을 내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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