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핵심 키워드

南 ‘따뜻한 경기도·혁신·반성’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공략
金 ‘듬직·경제·준비’ 앞세워… 안정적인 이미지 전달 주력

6ㆍ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2일 시작되면서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이 ‘핵심 키워드’를 앞세워 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각자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이색카피를 마련했다.

남 후보는 ‘함께하는 따뜻한 경기도’와 ‘혁신’, ‘반성’을 내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함께하는 따뜻한 경기도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꾸준히 주장해 온 핵심 키워드로, 과거 마을 단위 공동체였던 경기도를 복원해 주변 이웃끼리 따뜻함을 나누는 상생의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남 후보는 자신의 캠프의 별칭을 ‘함께 하는 따뜻한 캠프’로 결정했다.

또한 남 후보는 “혁신이야 말로 오늘날의 시대정신이며 혁신의 시작은 ‘저부터 변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남 후보가 정치권에 입문한 뒤 꾸준히 개혁과 쇄신을 주장해온 만큼 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가 자신임을 설명하며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남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ㆍ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반성의 목소리를 내며 도민에게 진심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 전면에 ‘듬직, 경제, 준비’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걸었다. 자신의 선거 캠프명을 ‘듬직캠프’로 명명하고 선거 공보물 전면에도 ‘듬직 김진표’를 내세우면서 안정적인 이미지를 견고히 했다.

‘듬직’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앞세운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무능한 정부 심판론을 강조하는 새정치연합의 기조와 함께 한다. 이와 함께 김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경제’이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내면서 IMF라는 국가 위기를 헤쳐나간 주역이었음을 강조하면서 경기도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중소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워 경기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상대인 남 후보에 비해 앞서서 출마 준비를 해오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통해 ‘준비’된 도지사 후보임을 설명하고 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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