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온 선거운동원 vs 쓰레기 줍는 이색유세 ‘화제’

김정욱 총재 부부 “김용서 후보 돕고 싶다” 달려와
염태영 “어른으로서 미안함ㆍ부패 척결 작은 실천”

6·4 수원시장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후보간 특별한 선거운동원과 색다른 선거운동 방법 등이 화제다.

우선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40여일간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정욱 캄보디아 비정부기구(NGO) LFM(Lamp For Mercy) 총재(66)와 아내 움 소반디(35)씨 부부가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항공료 및 국내 체류비 등을 자비로 충당중인 김 총재 부부는 “김용서 전 시장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한걸음에 한국으로 달려오게 됐다”며 매일같이 선거사무소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2005년 인연을 맺어 캄보디아에 큰 도움을 준 김용서 후보가 3선에 꼭 성공해 프놈끄라움 마을과 수원시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 후보는 타 후보와는 색다른 선거운동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널 부러진 쓰레기를 주워 담는 습관으로 인해 염 후보가 움직이는 동선이 항상 깨끗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염 후보 일행은 지난 25일 오전 8시쯤 광교산 입구에서 반딧불이 화장실 도착까지 도로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오물 등을 주워 담으면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어 10시30분 주일예배가 진행된 은혜와진리교회 인근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이상한(?) 선거운동은 계속됐고, 4시쯤 진행한 구운동 하나로 마트 부근에서도 빗속임에도 이같은 행보가 끊이지 않았다.

염 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부정부패의 표본으로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며 “쓰레기를 줍는 작은 실천은 어른으로서의 미안함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자 하는 작은 실천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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