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가 바라본 시장후보] HE IS 내가 사랑하는 송영길

前 건설교통부 장관 강동석
“가식없는 성품 일처리는 뚝심”

“송영길은 마음속에 큰 비전을 품은 사람이에요. 내가 송영길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의 멘토인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75)은 송 후보와 15년 가까이 이어온 인연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송영길은 알면 알수록 굉장히 섬세하고 가식이 없어 인간적”이라며 “처음 봤을 때는 체격도 크고 외모도 조금 촌스러워서 투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반전매력이 있다”고 송 후보를 소개했다.

강 전 장관은 또 “송영길 그 친구는 집중력도 매우 뛰어나고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낸다”며 “말 그대로 뚝심이 있다”고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Q 송 후보와 어떻게 첫 인연을 맺게 됐나.

A 송영길과 처음 만난 곳은 인천국제공항이었다. 벌써 15년쯤 된 것 같다. 당시 나는 인천공항을 짓는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을 맡았다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송영길은 이제 막 정치에 발을 들인 초선 국회의원이었다. 영종도까지 직접 찾아왔더라.

그 뒤로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젊은 나이인데도 국회의원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인천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인천발전에 도움이 될지 상의를 많이 했다. 나더러 인천에 아주 이사를 해서 인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더라. 함께 인천의 앞날을 걱정하고 이야기했던 날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멘토가 바라본 송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A 송영길을 처음 봤을 때 외모로 느낀 첫인상은 ‘사람이 투박하고 질박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솔직히 외모가 조금 촌스럽지 않나. 우직하고 뚝심 있는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체격도 워낙 크고 인상도 그다지 부드러운 편은 아니니 겉으로 잘못 보면 오만하다고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오래 사귀어오면서 굉장히 섬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이 화려하지 않고 가식이 없다. 인간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다. 현대인들이 흔히 갖추지 못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송영길은 정말 똑똑하고 뛰어나다. 외국어도 잘한다. 영어도 잘하지만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섭렵했다. 그런데 학원에서 제대로 배운 게 아니라 그때그때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단기간에 독학으로 공부했다. 집중력이 매우 좋다.

하지만, 내가 송영길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가슴 속에 비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친이 초등학교 교장까지 지냈지만 가난했다. 그런데도 송영길은 마음속 깊은 곳에 인간에 대한 애정, 특히 어려운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더라. 좋은 대학을 가서도 노동운동을 하고 노동자를 위한 삶을 살더라. 그러다가 사법고시를 보고 변호사가 됐어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로 소신을 지켜갔다.

Q 송 후보 하면 떠오르는 인상 깊은 일화가 있나.

A 송영길 그 양반이 예전에는 양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다. 덩치도 크고 키도 큰 사람이 그렇게 하고 다니니깐 남들이 보면 조금 건방지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습관을 고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한 일이 있다. 그랬더니 정말 고치더라. 몸에 밴 습관을 버리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노력해서 고치더라. 남의 말을 허투루 듣는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Q 송 후보가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당선된다면 인천을 위해 어떤 시장이 돼야 하는지 조언을 해준다면.

A 지난 4년 동안 송영길 인천시장의 시정성과에 대해 100%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 자체는 깨끗한 사람이지만 측근을 잘못 써서 잘못을 저지르는 뼈아픈 경험도 했다. 재선을 하면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 사람을 쓸 때도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인천시를 대표할 정치인으로서 송영길에게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크다. 인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많은 도시다.

송영길은 인천의 장점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쌓은 지식과 지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시민이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천경제가 더 발전하도록, 인천의 문화예술이 활성화되도록 본격적인 비전을 펼쳐야 한다.

 

강동석 前 장관은?

1938년 8월18일 출생 / 제3회 행정고시 합격 / 제10대 해운항만청 청장 /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한국전력공사 사장 / 제12대 건설교통부 장관 /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 위원장 /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장

유제홍?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사진=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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