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철 화성 ‘컨벤션 더 힐’ 대표
“나눔은 자신이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사랑나눔을 실천해 온 안효철 컨벤션 더 힐 대표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보듬을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성시 향남읍에서 웨딩사업을 하는 안 대표가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2년.
그는 웨딩홀을 운영하면서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일부 소외계층이 어려운 형편 때문에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료결혼식 봉사에 나서게 됐다. 그 이후 안 대표는 매년 10여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로 결혼식을 진행해 주고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는 웨딩홀에서 콘서트를 열어 수익금을 장학사업과 소년소녀가장 해외여행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자비를 들여 뷔페 음식을 접하지 못한 지체장애인 100여명을 초청해 장애인들이 직접 음식을 접시에 담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봉사활동 외에도 예식문화 개선운동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우리의 혼례의식이 형식에 치우쳐 거행되는 것을 보고 새로운 혼례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차원에서 한국형 예식문화를 만들어 냈다. 신혼부부에게 결혼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주기 위해 부모와 아쉬운 작별을 고하는 ‘애모의 장’과 엄숙하고 신선한 ‘혼례의식’, 야외무대에서의 ‘축하파티’ 등으로 진행하는 예식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완성에 이르게 됐다.
그는 요즘 한껏 들떠 있다.
6월 중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등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20여쌍의 부부를 초청해 자신이 만든 혼례의식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치러줄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신혼부부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 외국과 우리 전통혼례를 접목해 새로운 예식문화를 만들었다”며 “이를 기념해 결혼식을 못한 다문화가정과 북한 새터민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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