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지지율 정체·송영길 뒷심 맹추격… 막판 ‘대혼전’

‘인천시장 선거’ 2차 여론조사

6·4 인천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표심까지 요동치고 있어 어느 후보도 막판까지 승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2차 여론조사에서는 1차 여론조사에 비해 야당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결과는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 낙마 등에 따른 국정운영 및 여당 지지도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후보 지지율에서 1차 30.7%보다 높은 35.3%를 얻어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35.4%)에 바짝 다가섰다.

송 후보의 지지율 상승 포인트는 부동층(1차 조사 33.5%→2차 조사 27.3%)에서 옮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 설문에서도 45.6%로 지난 1차 37.3%보다 크게 올랐다.

정당 지지율도 10일 동안 요동쳤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1차 45.7%에서 38.8%로 6.9%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0.5%p가 떨어진 18.7%에 그치면서 무당층이 30.3%에서 38.4%로 크게 늘었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무당층 지지율이 1차 8.4%보다 18.4%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새누리당 지지층(67.6%→70.2%)과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계층(50.7%→56.5%) 등 여당 지지층의 결집력도 높아졌다.

지난 1차 조사에서 인천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 1위로(40.9%) 꼽혔던 재정난 해소에 대한 관심도 46.8%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유 후보가 송 후보에게 인천시 재정난 책임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 송 후보의 우세 지지층인 20~40대에서 재정난 해소를 과제로 꼽는 응답률(20대=42.1%→55.4%, 30대=45.9%→60.0%, 40대=42.3% →48.0%)이 1차 조사에 비해 크게 높아져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 능력 평가에서 잘한다는 응답률은 1차 62%에서 2차 56.8%로 하락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1명의 진보 단일후보와 3명의 보수 후보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부동층이 52.7%에 달해 사전투표와 주말 유세를 통한 막판 인지도 상승이 막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4명의 후보 중 10%의 지지율을 넘긴 후보는 2명에 불과했다. 이본수 후보가 19.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이청연 후보가 13.6%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안경수 후보 8.1%, 김영태 후보 6.5% 순이다.

후보별 지지율 분석 결과 이본수 후보는 30~40대와 계양·부평 지역,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정의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항목별 대부분에서 10~20%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4.8%의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이청연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지지층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 26.4%와 25.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후보는 지난 1차 여론조사에 비해 지지율을 4.5%p 끌어올려 진보 단일 후보를 강조한 홍보 전략이 적절히 들어맞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안경수 후보는 1차 여론조사에서 11.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8.1%로 3.3%p나 하락했다. 특히 지난 1차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새누리당 지지층의 지지율(14.8%)이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11.3%로 하락했다.

김영태 후보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통합진보당 신창현 인천시장 후보, 정의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전 항목에서 10%를 넘기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52.7%를 차지하고 있어 4명의 후보 모두가 부동층만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굳히기나,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유제홍김민기자 jhyou@kyeonggi.com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7%p  이번 여론조사는 본보와 기호일보, O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중 무작위로 추출한 700명을 대상으로 임의 걸기(RDD)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7%p이며, 응답률은 13.6%입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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