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남경필

“낡은 리더십ㆍ기득권 타파… 경기도 미래 위해 혁신도지사 필요”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변화와 혁신이냐, 기득권에 안주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진단했다.

남 후보는 특히 “선거운동기간에 국민들께서는 한결 같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경기도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꿔 달라 주문하셨다”면서 “경기도부터 혁신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관료주의에 젖은 낡은 리더십과 기득권을 타파하고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 경기도에는 혁신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정치 17년간 지켜온 소신과 원칙으로 지킬 것은 끝까지 지키고 바꿀 것은 철저히 바꾸겠다”로 천명했다.

Q 경기 남부와 북부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A 경기 북부는 국가안보 때문에 지난 60년 동안 많은 것을 희생했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통해 인프라 확충을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통일을 대비한 투자이다.

통일이 되면 국내 유수기업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들 텐데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이들 자본이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으로 떠나갈 것이다. 당장 사업성보다는 통일을 대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주길 바라고 있다. 어떤 것이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할지는 당ㆍ청과 협의하겠다.

Q 멀티환승센터 설치와 2분마다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와 관련,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는데.

A 자동차 전용도로를 다니는 버스의 입석을 금지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시행령이 하반기에 시행되면 경기도의 수많은 광역버스 노선을 동시에 증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 2012년에 내놓은 교통분야 연구결과, 2가지 해결책이 있다. 하나는 서울 회차 구간을 짧게 만들어 운행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거점형 버스환승터미널을 만들어 출발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이 중 후자의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 ‘굿모닝버스’ 공약이다. 굿모닝버스는 출퇴근 시간대 멀티환승터미널에서 2분마다 출발하는 광역버스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고 앉아서 빠르게 출퇴근할 수 있다.

멀티환승터미널은 최소 10곳 이상의 IC 근방에 조성할 계획이며 주차장ㆍ대형마트ㆍ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돼 있어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민자 유치를 통해서 추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예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Q 일자리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A 박근혜 정부 목표인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7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사회적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로 채우겠다. 특히 따복마을, 슈퍼맨펀드, 빅파이 프로젝트 등의 공약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취업 소외 계층을 위한 일자리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여성, 청년, 베이비부머, 어르신 맞춤형 취업 무한지원서비스로 10만개, 슈퍼맨펀드, 경제민주화,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8만개, 의료ㆍ문화콘텐츠ㆍ소프트웨어ㆍ비즈니스서비스 등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으로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또 빅파이 프로젝트 7만개, 서해안을 경기도의 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해 15만개, 규제합리화를 통한 기업 투자활성화 촉진으로 10만개, 따복지킴이, 지역사회 공헌 일자리,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활성화 등으로 사회적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

Q 안전이 이번 선거의 화두로 떠올랐는데 본인의 안전 정책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A 생명안전망 공약은 현장 중심의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고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긴급출동과 현장 컨트롤타워에 대한 해결책을 집중적으로 만들었다.

사고 발생 시간에 따른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 총지휘를 맡게 된다. 도지사 주재 ‘총괄조정회의’를 신설해 정례화하고 재난안전 관련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안전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겠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난안전 정보를 국민들께 무료로 제공하고 재난예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경기도청에 ‘안전국’을 신설해 실생활의 모든 안전을 총괄 점검하고 안전 및 소방 관련 기술ㆍ전문직 공무원 5천명을 확충해 안전문제를 책임지겠다.

Q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사퇴하면서 새누리당의 당선만은 막아야 한다고 했는데.

A TV토론에서도 네거티브 공조를 하다가 결국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려야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퇴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이정희 후보와 다를 게 없다. 김진표 후보가 다급해진 것 같다.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고 그러다 안 되니 또 네거티브를 하다 결국 연대해서는 안 될 세력과 선거연대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Q 김진표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에 대해 평가한다면.

A 표도 좋지만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포퓰리즘 공약 앞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었다.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에는 공감하지만 이들을 모두 공무원으로 만들 경우 국가재정의 파탄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교육공무원 전환은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어야 하고 중앙정부의 재정지원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배제한 채 당장 달콤한 정책으로 표만 얻으려고 하는 명백한 포퓰리즘 공약이다.

더욱이 공무원으로 전환하면 급여 외에 연금이나 수당 등의 문제도 생긴다. 국민 혈세가 들어가야 하는 공무원연금의 적자 규모가 올해 2조5천억원, 2023년 8조6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가 연금은 20년 후의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는데 공무원을 이런 식으로 늘리면 20년 후에는 어떤 재정 파탄이 일어날지 예상하고 그런 말씀을 했는지 궁금하다.

Q 각종 여론조사 결과, 초반에 크게 앞서던 것과 달리 최근 박빙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A 10.31%라는 도내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율에서 보듯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여전히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중도층이 많아 그들의 선택이 어떠할 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선거 막판 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정치혐오로 선거를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권자들의 표심 또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혁신의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생각하며 결국 6월4일 ‘혁신도지사 남경필의 승리’로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

Q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강조해왔는데.

A 당내 경선부터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명했다. 지금까지 이 약속을 흔들림 없이 실천해오고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를 받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화합하며 나아가 정치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소신과 원칙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거 막판에 이르자 경기도에서도 네거티브가 시작됐다.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에 또 다른 커다란 상처를 안기는 행태이다.

저도 주위에서 상대후보의 개인 신상이나 정책 실패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많은 권유를 받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거부했다. 저의 이번 실천으로 앞으로도 네거티브 없는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게 되기를 희망한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사진=추상철기자 s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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