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어린이는 ‘경찰관, 소방관, 군인’을 선호한다. 이 직업들의 공통점은 제복을 입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제복은 매력 있고 멋진 모습을 상징한다.
어느 날 경찰 선배가 사복을 벗고 제복으로 갈아입으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이 옷만 입으면 어깨가 무거워진다.”
제복의 멋진 모습 이면에는 국민을 위하여 생명까지도 바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평소 일상생활 중에 쳐다보기도 어렵고 잔인한 장면들을 목격하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제복만 입으면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손으로 만져 수습하기도 하고, 어두운 골목에서 흉기를 소지한 범인을 검거하려고 수색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제복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이에 필자는 제복이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보더라도 정말 단정하고 훌륭한 디자인을 갖추고 보기만 해도 친근함과 근엄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제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멋진 제복을 입은 사람의 정신과 자세일 것이다. 제복을 상징하는 대표 직업인 ‘경찰관, 소방관, 군인’ 이 세 가지 직업의 공통점은 국민을 위해 일을 하여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제복의 권위와 명예를 스스로 갉아먹는 부적절한 구성원을 과감히 퇴출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최고라고 인식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 아이들도 제복의 가치를 깨닫고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국민행복시대의 첫걸음이라고 믿는다.
정형채 용인서부署 경무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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