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연령층·부동층·안대희 낙마 지방선거 승패 가를 변수

앞으로 4년간 경기도를 이끌어갈 지방자치의 일꾼을 뽑는 6ㆍ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의 결과를 판가름할 다양한 변수들이 예측되고 있다.

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것은 투표율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4.5%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이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빚어진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기조가 강하게 일면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통설적으로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낮으면 여권의 우세를, 투표율이 높을 경우에는 야권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지난 2012년 대선의 경우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 여권을 지지하는 표가 결집되는 현상이 빚어진 바 있어 투표율에 따른 여야별 유불리 판단이 어려워진 상태다.

또 50대를 전후로 해 어느 연령대의 투표율이 높게 이뤄지느냐에 따라서도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실시된 사전투표 역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 지역 사전투표에서 20대의 투표율이 1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50대(10.51%)와 60대(11.89%)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투표연령에 따른 정당별 유불리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투표율과 더불어 핵심 변수로 예상되는 것은 부동층의 표심이 어느 곳으로 향하느냐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실망한 부동층이 늘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대체적으로 부동층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막판 결집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막판 표심을 정하지 못한 관망층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부동층이 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한 대처와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사퇴한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가 최종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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