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여성 구청장 재선 여부 최대 관심

기초단체장 구도 재편도 관전 포인트

인천지역 6·4 지방선거는 진보 구청장의 재선 여부와 기초단체장 구도 재편, 부동층의 행방 등이 관전 포인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수도권 최초로 진보 구청장 2명이 탄생한 곳이다. 정의당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와 조택상 동구청장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정의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인천은 전국 최초로 재선 진보 구청장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장소가 된다.

여성구청장 재선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천에서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박윤배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조금 뒤처져 있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인천 10개 기초단체장 중 8개를 차지한 당시 민주당·민주노동당 야권연대가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수성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확실하게 우세로 점치는 곳은 2~3곳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지역이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 지역에서 개표가 거의 끝나야 당선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박빙 대결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핵심은 부동층의 행방이다.

본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설문조사 대상 700명 가운데 인천시장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191명으로 27.3%에 달하고 있다. 연수구는 부동층이 20.5%, 부평구는 31%, 남동구는 41.2%나 됐다.

인천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최하위 오명을 벗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11.33%로 전국 10위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보다 높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하고 낮을수록 여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으나 세월호 참사 여파 이후 20~30대 젊은 층의 정원심판론과 50대 이상 보수층 결집이 맞붙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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