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한 달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꿈의 구연(球宴)’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단일 종목으로는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8회 연속 본선에 출전, 첫 원정 8강 신화에 도전한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벨기에(FIFA 랭킹 11위)를 비롯, 러시아(19위), 알제리(22위)와 함께 조별리그 H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7시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러시아와 운명의 1차전을 갖는다.
국민들은 한국 축구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지난달 12일부터 파주NFC와 미국 마이애미로 이어지는 한달간의 전지훈련에서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겸한 월드컵 출정식 0대1 패배, 이어 지난 10일 마이애미에서 치러진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0대4 완패를 당해 당장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제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마감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홍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 러시아와의 1차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홍 감독은 물론 23명의 태극전사들은 16강을 넘어 8강까지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선전이 대한민국의 국운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황선학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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