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오산시 중앙동 새마을부녀회장
“단체 봉사활동은 많은 사람의 참여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2003년부터 새마을부녀회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이혜숙(49) 오산시 중앙동 새마을부녀회장.
그는 며칠 전 부녀회원과 함께 지역 내 휴경지에 파종한 감자를 수확하면서 남다른 보람을 느꼈다. 부녀회원을 비롯해 여러 봉사자와 경작한 120박스(박스당 10㎏) 분량의 햇감자를 판매해 연말에 홀몸노인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파종을 하고 틈틈이 풀도 뽑아주는 등 수확할 때까지 많은 봉사자가 참여했다”며 “수익금이 목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여러 사람이 함께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시작, 휴경지 감자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 모시입개떡, 김밥, 음료 등 회원들이 장만한 음식으로 바자를 열어 연말에 김장김치 등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원과 재배한 배추 900포기로 김장을 해 100박스(10㎏)의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도로변 불법벽보 제거, 쓰레기 분리수거 및 규격봉투 사용 홍보, 오산천 잔디밭 관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부녀회장을 맡고부터 이 회장은 더 많은 사람이 부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부녀회 활동 대부분이 저소득 가정이나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소외계층을 도와주는 일이라 일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오는 9월 중순 김장용 젓갈을 산지와 직거래로 판매하고, 김장용 무와 배추도 지난해보다 많이 재배해 활동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중앙동 7개 단체장을 수시로 만나 부녀회 사업에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기도와 오산시는 이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최근 도지사·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 회장은 “24명의 부녀회원이 내일처럼 헌신적으로 도와줘 많은 사업을 무리 없이 잘하고 있다”며 회원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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