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꼭대기에 뾰족한 쇠꼬챙이 하나
가늘게 홀로 서 있다
암흑을 가르는 빛의 떨림
섬광이 번쩍, 우르르 쾅쾅
천지가 떨고 건물이 소스라칠 때
아무도 모르게 온 몸으로 받아내지
작은 몸을 녹일 듯 훑고 지나가면
아찔하게 내리 꽂는 수직의 공포
그대를 지키는 일념으로
평생 꼿꼿한 외로움을 견디고 있다
윤민희
충남 보령 출생. <문학과 문화> 로 등단. 시집 <그리움을 위하여 가슴 한 켠을 비워두기로 했습니다> <엇박자> 등 출간. 오산문학상, 동서문학상, 전국시낭송대회 최우수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 회장. 화성 갈담초등학교 교사. 엇박자> 그리움을> 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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