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의장 문영근)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던 ‘오산시의회 의장배 전국 마스터스 수영대회’를 올해부터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수영대회 예산이 부적절하게 편성되고 실질적인 대회 운영도 집행부에서 추진해 매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0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수영대회 폐지에 전격으로 합의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이미 세 차례나 개최해 시의회를 널리 알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예산 편성 절차상 바람직하지 못한 점을 바로잡기 위해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시민과 공무원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모씨(52·신장동)는 “명분이 없었던 수영대회를 과감하게 폐지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앞으로 의정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도 “큰 짐을 덜었다. 이번 7대 의회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영근 의장은 “오산시의회는 집행기관이 아닌 의결기관인 만큼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로잡고 시민의 입장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해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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