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천여 영업점서 엄격 심사 3월比 55.8%p 급감 ‘괄목 성과’
60%에 육박하던 농협의 ‘대포통장’ 발생 비율이 100일만에 2%대로 크게 떨어졌다.
14일 농협에 따르면 농협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지급정지된 대포통장을 금융기관별로 분석한 결과,농협은행 계좌는 3월 20%에서 7월 1.1%로, 지역농ㆍ축협 계좌는 38.6%에서 1.7%로 하락했다. 농협은행과 지역농ㆍ축협을 모두 합칠 경우 대포통장 비율은 3월 58.6%에서 7월 2.8%로 무려 55.8%p 하락했다. 이는 농협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100일만의 성과다.
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3월말 ‘대포통장 발생 최다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국 5천여 영업점에서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 창구를 운영,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증빙자료를 받는 등 계좌 개설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또 서류는 팀장 이상 책임자가 직접 심사하도록 했으며 계좌개설 목적이 불명확하거나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통장개설을 거절했다.
이와 함께 4~6월 두달간을 집중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해 2천804차례의 캠페인 활동을 벌이며 통장을 양도할 경우 공동 불법행위자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고, 금융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려왔다.
농협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점포와 자동화기기를 운영하다보니 사기범죄에 많이 악용돼 왔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직원 교육 강화, 전산 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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