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 전국 19곳서 부분파업 ‘교섭결렬’ 노조 투쟁수위 높여
최근 쟁의행위에 돌입한 홈플러스 노조가 인천 등 일부지역에서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단위의 총파업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간석점 등 인천지부 4곳을 포함해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 19개 점포에서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생활임금 보장(도시노동자 평균임금 58% 수준의 기본급 보장) △섹션별 시급 차별 폐지 및 동일 지급 △감정수당 신설 △근속수당 1년마다 2만원 상승 및 매년 계속 지급 △여름휴가 부여 및 휴가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경기본부 노조 측은 “홈플러스 설립 15년만에 처음으로 본교섭 8회, 실무교섭 2회, 간사미팅까지 포함해 총 12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며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시종일관 ‘지급여력이 없다’며 단 한 개 조항에 대해서도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이 현재와 같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계속 무시한다면 결국 총파업을 포함해 더 큰 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홈플러스 사측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등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예년과 달리 매출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이 27%에 달해 교섭이 중지됐다”며 “노조와 교섭을 계속 진행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과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가 최근 결렬되면서 지난 11일 쟁의권을 확보(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87% 참여, 93% 찬성), 쟁의행위 돌입을 선포했다.
김규태기자 kk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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