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고마운 가전제품은? TVㆍ냉장고ㆍ에어컨 ‘매출 UP’

TV가 월드컵 특수를 등에 업고 올 상반기 가전제품의 왕좌로 등극했다.

16일 롯데 하이마트의 상반기 가전제품 매출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TV가 1위, 냉장고 2위, 에어컨 3위, 노트북 4위, 세탁기가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에어컨이 매출 1위, TV가 2위, 냉장고가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에어컨이 3위로 떨어지고 TV와 냉장고의 순위가 각각 한 계단씩 올라갔다.

에어컨은 지난해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된 덕에 상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6월 기온이 높지 않고 흐린 날이 많아 상반기 판매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액 6∼9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청소기, 제습기가 차지했다. 지난해 가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10위권 내로 진입한 제습기는 올해 순위 상승이 예상됐지만 청소기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지난해와 같은 9위에 그쳤다.

또 지난해 10위였던 선풍기는 순위권 밖(13위)으로 밀려났고 카메라가 새로 ‘톱10’에 진입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월드컵에 맞춰 TV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몰린 데다 제조사도 UHD TV를 본격 출시하는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TV 판매가 호조세를 이뤘다”면서 “상반기엔 에어컨 판매가 다소 부진했지만 7월 이후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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