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단체 “상수원 오염” 구리시 “한강수질 문제없다”

월드디자인시티 조성 둘러싼 논란 잠재우기

서울시와 인천시, 77개 시민·환경단체가 ‘구리 월드디자인시티(GWDC)’의 조성 반대와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구리시가 이들의 주장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20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77개 시민·환경단체는 최근 “수도권 1천만 시민의 상수도를 공급하는 풍납 취수장 인근에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상수도가 오염된다”며 개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서울시도 ‘사업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GWDC의 조성사업 반대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이에 구리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한강상수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구리시는 “GWDC가 ‘서울시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에 반영돼 환경부의 승인을 얻은 것으로 사업 시행 이후에도 한강 등 하천의 목표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GWDC 대상지는 수변구역이 아니고 상수원보호구역에 해당되지도 않으며, 잠실 상수원보호구역과 약 550m 떨어져 있다”면서 “풍납취수장(인천)은 사업대상지 하류에서 약 7㎞ 이상 떨어진 한강 좌안에 위치해 있어 한강상수원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구리시는 ‘수질오염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GWDC사업시 발생하는 하수에 대해 수영용수 수준(BOD기준 3㎎/ℓ이하)의 하수처리 및 재이용시스템 구축, 저영향개발기법(LID기법) 도입 등 비점오염 저감을 통해 한강수질에 영향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 고덕강일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하남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은 상수원보호구역과 바로 인접한 곳에서 사업이 개발중이다”며 “GWDC는 상수원보호구역과 550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왜 GWDC만 문제 삼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수질오염 등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 한강상수원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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