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시장 측근들의 잇따른 구속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자마자 연일 송환영식을 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22일 오산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200여명이 넘는 대규모의 승진 및 전보인사가 단행된 이후 본청은 물론 산하기관까지 연일 송환영식을 열고 있다.
실제 A동주민센터는 동장 송별식과 환영식을 위해 동 직원들은 물론, 부녀회 및 새마을회, 자치위원 등 7개 단체 회원들과 저녁마다 술자리를 갖고 있을 정도다.
일부 부서에서도 연일 송·환영식이 이어지면서 시청 인근 식당과 호프집 등에서 공무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회식비용이 대부분 실국 담당관의 업무추진비로 사용되고 있어 업무추진비 유용 및 남용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업무추진비는 관례적으로 각종 간담회, 직원 격려, 오찬, 만찬 등의 명목으로 품의서를 작성하는 만큼 술자리(회식)에서 사용한 흔적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 한모씨(48·신장동)는 “인사이동에 따른 어느 정도의 회식은 필요하지만 최근 시청 공무원들의 회식과 술자리는 도가 지나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에 전체 공무원의 절반 정도가 인사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송·환영식이 많아진 것 같다”며 “회식은 1차 식사로 끝나지 그 이상 이어지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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