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7.3㎞ 달하는 관로 설치
잠실수중보 하류 처리하수 방류
그동안 상수원 오염 논란 잠재워
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구리시가 최근 인접 자치단체 등과 논란을 빚고 있는 상수원 오염 문제와 관련, 하수처리 대책을 추가로 마련한다.
28일 구리시에 따르면 월드디자인시티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제한구역인 구리시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천㎡에 조성된다.
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시설·주택단지 등이 들어서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 국제도시가 건설된다.
또 환경부 수처리선진화사업단에서 개발한 최첨단 고도하수처리공법을 도입,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하수를 수영용수 수질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구리시의 방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는 상수원 오염 우려의 입장을 환경부 및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월드디자인시티가 자양·구의·풍납 등 서울·인천지역 취수장 상류에 들어서 상수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구리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7.3㎞에 달하는 관로를 설치해 잠실수중보 하류에 수영용수로 처리된 하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시는 또 오염된 빗물이 곧바로 한강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대규모 저류시설을 설치, 역시 고도하수처리 방식을 활용해 방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 부지에 축사, 고물상, 야적장 등이 난립해 상수원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오히려 월드디자인시티가 조성되면 최첨단 공법으로 하수를 처리, 상수원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월드디자인시티 관련 수질을 둘러싼 지자체간 소모적 갈등을 없애기 위해 환경부, 국토교통부, 서울·인천시, 성남시,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구리=유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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