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무원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자신부터 앞장서겠다며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휴가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공무원의 휴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 비상체제에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동시에 내수활성화를 꾀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중소기업 CEO들도 솔선하며 소비촉진을 독려하고 있다. 얼어붙은 내수경기를 참작해 휴가지를 국내로 선택해 줄 것을 권고하면서 실천에 옮기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단체장과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여 명은 최근 강원도 홍천 수타계곡에서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 캠페인을 벌이고 지역 식당을 이용하며 본보기를 보였다.
▲아직 휴가지를 선택하지 못했다면 해양수산부가 추천한 우수 어촌체험마을을 찾아보자. 해수부는 지난 5월부터 전국 어촌체험마을 93곳의 서비스수준·체험행사·편의시설·음식·위생·안전수준 등을 조사해 바지락 캐기·망둥어 낚시·갯벌썰매·스킨스쿠버 등을 즐길 수 있는 화성 백미리를 비롯해 강원도 속초 장사, 전북 군산 장자도, 경남 창원 고현 등 19곳을 추천했다. 자세한 정보는 바다여행 포털사이트(www.seantour.com)에서 볼 수 있다.
▲휴가는 공무원이건 민간인이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특히 올핸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너무나 고단한하루하루를 보내지 않았나. 이왕이면 국내에서 길게 휴가를 즐기면서 내수활성화에도 기여했음 좋겠다.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과 함께 휴가비 더 주기 운동도 펼쳐졌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눈치 안 보고 휴가를 떠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된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
박정임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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