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13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지난 1996년부터 열리고 있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18년 동안 꾸준히 열리며 경기지역의 대표적인 국제연극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극제는 17일까지 5일 동안 화성행궁 광장, 수원SK 아트리움, 광교호수공원, 한누리아트홀 등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치진다.
연극제에는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벨기에 등 7개국 7개 해외작품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국내작품이 선보인다. 또 수원지역 10개 대학교가 참여하는 대학연극페스티벌, 시민희곡낭독과 시민프린지의 시민연극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연극 개막작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렉 페스티벌에서 극작을 받은 ‘100명의 연인들’. 20대부터 70대까지 서로 다른 직업과 환경 속에서 살아온 수원과 인근 지역 여성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여성이 출연한 대작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스페인 극단 ‘불의 전차’(Carros de Foc)의 거리인형극 ‘내추럴 스피릿’도 볼거리다. 무용수와 곡예사의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폐막작은 프랑스 3개 예술단체가 합작으로 꾸민 ‘색채의 비상’. 빛과 조명, 대형기구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초대형 야외극으로 열기구와 무용수들의 화려한 몸짓, 이색적인 음악과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 극단 마루한의 ‘놀이 마당극 훨훨간다’는 비석치기,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연날리기 등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나타나기 이전 시대를 보여주고, 한국 요요챔피언으로 구성된 요요퍼포먼스그룹 ‘요요현상’의 ‘시간낭비 요요쇼’ 등도 볼거리다.
무더운 8월 여름밤. 세계문화유산 화성 인근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연극, 공연을 보며 잠시 더위를 잊어보면 어떨까.
이선호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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