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 등 잇따르고 있는 군부대 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공분과 자식을 군대 보낸 부모들의 염려가 깊어지고 있다.
육군은 민관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병영문화 개선 대책을 마련,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2005년 1월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192명에 인분이 묻은 손을 입에 넣도록 한 사건, 같은 해 6월 연천 GP에서 김모 일병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사건 등 군부대 내에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인권개선, 병영문화 개선 등 대책이 잇따라 발표됐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병국ㆍ홍철호ㆍ송영근 의원이 주최하고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방부 장관 산하 군 인권위원회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리딩 1250운동’에 관심이 집중됐다. 군부대 내 병영독서운동인 ‘리딩 1250운동’이란 1주에 2권, 제대할 때까지 50권 책읽기이다.
정 의원은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훈련은 강하게, 생활은 편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 주어야 하며, 1250운동 등과 같은 독서 훈련이 지성과 인성, 전투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건강한 병영문화 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얼마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책읽는 병영 만들기라고 강조했고, 책읽는 병사는 자기개발의 지성과 자기성찰의 인성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해병대를 제대한 정 의원의 아들도 제대할때까지 무려 1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군 부대 개선에 앞서 밥상머리 교육이 살아나고 학교 교육이 우선되어야 겠지만, 기강이 잡힌 군부대에서 리딩 책읽기 운동을 강력히 펼친다면 군부대 내에서나 제대 이후에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책 읽기 좋은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정근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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