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선인장 유전자원 첨단온실 짓는다

도농기원, 기존 온실 3배 규모… 대형 다육식물 자원연구·관리

아시아 최초로 선인장 유전자원 전문 첨단 연구온실이 경기도에 설치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1일 도농기원 선인장연구소에서 ‘선인장 유전자원 전문 연구온실’ 신축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도농기원은 특화작목인 선인장 연구와 유전자원 관리를 위해 국·도비 18억원을 투입, 내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되는 첨단온실은 높이 4∼6m, 면적 230㎡인 기존 연구온실보다 3배 가량 큰 660㎡ 규모로 지어진다. 6m 이상으로 자라는 대형 선인장을 연구할 수 있도록 온실 높이도 최대 12m로 높였다.

특히 온실 외관은 비행기 창 등에 사용되는 투명한 합성수지인 첨단 플렉시글래스(plexiglass)로 지어진다. 플렉시글래스는 유리보다 광투과율과 보온성능은 뛰어나면서 무게는 절반 정도로 가벼워 온실 구조물을 경량화 할 수 있다. 또 온실 온도와 채광, 습도 등은 모두 자동으로 제어된다.

도농기원은 첨단 유전자원 연구온실 신축으로 대형 선인장을 포함, 다육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보존하고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 온실이 완공되면 선인장연구소를 방문객들에게 현장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추운 날씨 탓에 대부분의 선인장과 다육식물 유전자원을 온실 내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대형 유전자원의 경우 적절한 높이와 채광조건 등의 여건이 필요하다”며 “내년에 첨단온실이 완공되면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양질의 선인장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국 재배면적의 68%를 점유하는 국내 선인장 주산지로, 접목 선인장은 매년 네덜란드와 미국 등 20여개 나라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9억원, 올해 6월말 현재 25억원을 수출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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