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교문중학교 김명재 교장 산타복 입고 모금 활동 눈길
8월 막바지에 때아닌 산타할아버지를 자처하고 나선 이는 다름 아닌 교문중학교 김명재 교장(60)이다.
김 교장의 곁에는 학교 학생자치회와 유네스코 반 학생들이 모금함을 들고 있었다. 초콜릿을 받아든 학생들은 기분 좋게 주머니에서 쌈짓돈을 꺼내 모금함에 넣었다.
교직원들도 교장과 함께 붉은 계통의 옷을 입고 학생들을 맞았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아침부터 학교에 나와 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아프리카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 모금행사로, 김 교장이 “교직의 마지막에 학생들과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밝히면서 추진됐다.
김 교장은 평소에도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등굣길 교통지도를 하며 학생들을 맞아왔는데, 1학년 학생들이 “산타복장을 한 교장 선생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다”고 건의하면서 나눔의 의미를 더해 모금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기부금은 총 65만여원이 걷혔으며, 전액 월드비전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명재 교장은 “더운 여름에 산타 복장까지 갖추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구리=유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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