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천연효소 입맛 돋우는 ‘종갓집 밥상’
배천 조씨 휴제공 가문의 33대 종부인 김현숙 대표가 운영하는 고가풍경은 오래된 종택의 낡은 부분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아담하고 소박한 인테리어로 누구나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식초와 효소, 청을 바탕으로 한 자연요리 건강밥상을 매일 신선하게 내놓는다는 것. 출판사 기획자를 거쳐 허브요리 전문가, 양식 레스토랑 대표까지 다양한 경험을 한 김 대표는 자연에서 얻은 귀한 재료로 차리는 건강 밥상에 주목하고, 식초와 청을 활용한 요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자연의 모든 재료는 식초와 효소, 청으로 이용된다고 할 만큼 이곳에선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식초와 효소를 만들어낸다. 솔잎식초, 마늘식초, 앵두식초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식초도 만든다.
제철의 산야초와 채소로 만든 식초는 소스와 양념, 장아찌를 만들 때 사용하며 제철 과일에 꿀이나 설탕을 넣고 청을 만들어 달콤한 맛을 낼 때 천연 감미료의 역할을 한다. 특히 이곳 식초는 장아찌를 담글 때 필수로 사용되는데, 상큼하고 개운하게 입맛을 돋우는 장아찌는 외국 손님들도 거부감 없이 즐기는 인기 밑반찬이다. 한정식 상차림 중에는 산야초 소스를 곁들인 연근 떡갈비가 대표 메뉴다.
김현숙 대표는 “고가풍경은 자연요리와 건강밥상이 무엇인지 몸소 깨닫고 배워갈 수 있는 곳으로 식초와 효소를 이용한 응용요리, 자연요리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환자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약이 되는 건강밥상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가풍경은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에도 진출, 발효음식과 자연밥상을 알리고 있다.
김규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